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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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수 "비트코인, 국내서 발전 어렵다"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었죠. 기준금리는 연 2.5%로 7개월째 동결됐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에서도 유통되기 시작한 비트코인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다들 아시죠. 쉽게 말해 온라인상의 가상화폐를 말하는데요. 올해 초 13달러에서 시작해 최근 1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금값에 준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대체통화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 총재는 "비트코인은 규격화나 수용성, 가치변동성과 안정성 등의 특성에서 봤을 때 민간화폐로 발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비트코인의 가치는 변동성이 심해 화폐로서의 사용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란 설명인데요.
실제로 지난달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을 때는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부정적으로 언급하니 다시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올라갔다 내렸다를 반복하니 화폐로 쓸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김 총재의 발언대로 민간화폐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하긴 이른 것 같습니다.
▶ 박용만 "한국, 세계흐름에 역행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평소 시원시원한 그의 본래 성격만큼 화끈한 발언이었는데요.
한국이 세계의 성장 흐름과 역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셰일가스 관련 붐이 일고,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탄력받고, 유럽연합(EU)도 제조업 신산업 정책을 펼쳤는데, 우리만 노동환경 규제가 도입됐다고 한탄했습니다.
특히 박 회장은 규제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기나 완급조절이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영환경이 나빠지면 기업들은 자연스레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고 이에 국내 투자는 소홀해지게 됩니다.
실제로 국내 설비투자 대비 해외 설비투자를 보면,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다가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요. 이는 규제를 이기지 못한 기업들이 국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에 박 회장은 상의 차원에서 제조업 경영 환경에 대해 점검하고 대안제시가 가능한 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규제완화만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국내 투자를 외면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기업 경영환경에 대한 규제로 갈등을 키우기보다 경제활성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