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윌크. (사진제공=NC다이노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내내 저조한 활약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아담 윌크(26·Adam Robert Wilk)가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다.
피츠버그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담 윌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담은 곧 시작될 스프링캠프에 초청될 예정이다.
아담은 올해 NC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창단 후 첫 공식 경기의 선발 투수로 공을 던졌고, 'ACE 트리오(아담-찰리-에릭)'에서 이름 알파벳 순서는 물론 실력과 경력으로도 최대의 기대주였다. 팀내 외국인 투수 세 명 중에 유일한 메이저리그(MLB) 경험 선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담은 올해 NC에서 17경기에 등판해 찰리나 에릭보다 월등하게 저조한 성적인 '4승 8패, 평균자책점 4.12' 기록을 써냈다.
게다가 팀에 융화되지 못하면서 지난 18일엔 야구계를 뒤흔든 SNS 파문의 주인공에 올랐다. 당시 아담은 'Empowring someone who doesn‘t deserver the power is the root of all evil. I will be very glad when all this bullshit is over!(힘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힘을 가진 게 모든 악의 근원이다. 이런 X같은 상황이 끝나면 기쁠 것 같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NC에서 부인하긴 했지만, 그가 2군행을 들은 직후란 시점 때문에 '김경문 감독을 직접 비판하는 내용'일 것이란 식의 의혹도 받았다.
아담은 끝내 8월27일 NC를 떠났다. NC가 "모국인 미국에 돌아가 재활을 하라는 뜻"이라며 SNS 파문과 연계성은 없다 말했지만, 사실상 퇴출과 다름이 없었다. 결국 자신보다 경력이 부족했던 다른 선수들이 NC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아담은 끝내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한편 아담은 지난 2009년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드래프트 11라운드(전체 330순위)로 지명된 선수로, MLB에는 2011년도에 데뷔했다.
2011~2012시즌 MLB 통산 성적은 8경기(선발 3경기)에서의 '3패, 평균자책점 6.66'이며,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동안 83경기(모두 선발 등판)에서의 '30승 23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NC에 오기 직전에는 산하 트리플A 팀에서 28경기의 149.2이닝을 던지면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볼넷이 28개 뿐이었고, 사구 기록은 한 개도 없어 NC의 큰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