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14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한 크리스 세든(30·전 SK와이번스)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 목표로 삼던 크리스 세든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입단이 공식 확정된다.
당초 SK는 세든을 잔류시킬 계획으로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든이 미국과 일본의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한 계약임을 간파한 요미우리 측은 긴밀하게 세든과 접촉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세든은 30경기에 출장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기록하며 배영수(삼성)와 공동으로 다승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투수 중에서 10승을 넘긴 투수가 없다. 팀내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 데니스 홀튼의 '9승'이었다. 이에 서둘러 전력 보강에 나섰고 세든의 마음을 잡았다.
한편 요미우리는 쿠바 전 대표 레슬리 앤더슨도 영입했다. 한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거포로서 맹활약했던 제이슨 베이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이번 앤더슨 영입으로 베이는 요미우리의 영입 대상에서 완전히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세든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하자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 불펜으로 활약한 로스 울프(31)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