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의 세계 최대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신규 인증을 받은 원통형 FPSO는 지난 2010년 2월 노르웨이 ENI 노르게(Norge) AS社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하루 사용하는 원유의 절반가량인 1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해당 설비는 자체중량만 5만3000톤, 지름 112m, 높이 75m 규모로 오는 2014년 상반기 중 노르웨이 북부 햄머페스트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85㎞ 떨어진 골리앗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원통형 FPSO는 기존 선박형 FPSO보다 바람과 조류, 파도 등 거친 해상환경에 강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5년 선정된 선박형 FPSO와 함께 이번 원통형 FPSO도 세계일류상품에 등재됨에 따라, 향후 다양한 시장 변화에 대처해 해양설비 분야의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원통형 FPSO를 비롯해 지금까지 12기의 FPSO를 제작했으며, 이 가운데 200만 배럴급 이상의 초대형 FPSO 9기를 건조, 세계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대형 석탄 및 유류운반선을 제외한 기존 세계일류 상품들이 갱신심사를 통과해, 지난해와 동일한 37개 최다 인증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현대중공업 원통형 FPSO(사진=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