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환율급등과 글로벌 증시 약세로 급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48.28포인트(4.11%) 급락한 1127.19포인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급등했고 GM과 크라이슬러 등이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나스닥 선물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17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프로그램 매물도 2500억원 가까이 나왔다.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외화 후순위 채권을 우선 상환하지 않으면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며 금융주가 일제히 내렸다.
우리금융이 6.83% 내렸고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4.57%, 4.82% 하락했다.
D램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2.68% 떨어진 49만500원을 기록하며 50만원선을 하회했다.
하이닉스도 8.27% 급락한 8210원을 기록했다.
해운운임지수인 BDI지수도 하락하면서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법안에 대한 우려로 한진해운이 10.94% 급락했고 STX팬오션도 9.75%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19.70포인트(4.89%) 급락한 383.17포인트를 기록했다.
엿새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하루만에 400선을 내줬다.
조선기자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태웅이 7.35% 내렸고 태광과 현진소재도 각각 11.25%, 10.04% 급락했다.
바이오주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황우석박사 관련주인 H1바이오와 메가바이온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알앤엘바이오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전문가들은 환율과 함께 미국 자동차업계의 파산가능성 등 해외발 소식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따라 1100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현 한화증권 차장은 "최근 흐름이 강했던 녹색과 바이오 등 주요 테마주들은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겠지만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주 매수는 수급과 모멘텀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에 1100선을 전후해 기관 매수주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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