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내년 초 회사채 시장은 발행물량이 증가로 인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연초 회사채 선발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도 약해지면서 강보합 상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초 스프레드 축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수급상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의 경우 연초에 회사채 발행이 부진한 반면 채권형 펀드 매수세로 수급상 호조를 보였던 것과 다른 현상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사 입장에서도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2~3월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을 연초로 발행시기를 앞당겨 선발행을 고려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2월 만기도래 회사채 물량이 6조5000억원 규모로 많기 때문에 2월 발행 물량 일부가 1월 선발행으로 앞당겨지면서 1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연초 크레딧 전략으로는 비중확대가 제시됐다.
내년 1월에는 강도는 크지 않지만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세로 전환되면서 이달에 중립 수준에 그쳤던 크레딧 비중을 확대하는 게 유리할 것이란 조언이다.
한편 이달 크레딧 시장은 연말 북클로징에 따른 기관 매수세 둔화로 인해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그 수준은 소폭에 그쳤다.
회사채 미매각에 대한 우려로 신규 발행이 많지 않아 발행물량 급감에 따른 수급상 부담이 줄어든 점과 전달 스프레드가 전고점 수준에서 3bp 정도 축소된 정도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