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박진감 넘치는 배구장과 농구장에 가보자

입력 : 2013-12-23 오후 12:48:33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성탄절이 이틀 후이고 아흐레 뒤면 내년이다.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이 무렵 열띤 승부가 펼쳐지는 공간이 있다. 프로배구·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가 펼쳐지는 배구장과 농구장이다.
 
연말연시에도 남녀 프로배구·프로농구 정규 경기는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12월31일과 내년 1월1일에도 다를 바 없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배구장이나 농구장에 가보는 휴일 일정은 어떨까? 지금 여행 계획을 짜기는 조금 늦긴 했지만 구장 방문을 겸하는 이색 여행도 '묘안'이다.
 
◇LIG손해보험 에드가(오른쪽)가 19일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곽승석의 블로킹을 상대로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남자 프로배구단)
 
◇'볼만한 경기가 즐비한' 프로배구, 수도권·대전·구미서 열띤 대결
 
해가 지날수록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프로배구는 이번 연말연시에 남자부·여자부 모두 경기가 있다. 또한 수도권과 대전, 경북 구미에 고루 경기를 배치하며 지역적 접근성도 높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치열한 순위다툼을 한창 진행 중인 여자부 현대건설-도로공사(오후 5시 시작, 수원체육관) 경기와 남자부 LIG손해보험-한국전력(오후 7시 시작, 구미 박정희체육관) 경기 일정이 있다.
 
모든 팀이 비록 최근 하위권(현대건설·도로공사 각 승점 13점 및 5·6위, LIG손해보험 5위·한국전력 6위)에 있긴 하나, 순위 차이가 적은 팀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매우 뜨거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대전에서 남매팀의 경기가 있다.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는 오후 2시 대한항공과 승부를 펼치며, 뒤이어 여자부 3위 KGC인삼공사는 4위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갖는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성남과 구미에서 각각 경기가 있다. 여자부 도로공사-KGC인삼공사(오후 5시 시작, 성남실내체육관) 경기와 남자부 LIG손해보험-삼성화재(오후 7시 시작, 구미 박정희체육관) 경기다.
 
새해 첫 날인 내년 1월1일에는 이번 시즌에 처음 개관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인천 남매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가, 오후 4시에는 흥국생명-IBK기업은행 경기가 잡혔다.
 
◇공을 두고 경합하는 삼성 차재영(왼쪽)과 전자랜드 차바위.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인기 되살릴 명승부 기대
 
올스타전을 마무리하고 재개되는 남자 프로농구 리그는 최근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가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1~3위와 5~7위가 각각 1경기 이내 승차로 치열하고 7위와 8위도 1경기 승차로서 각축인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연말연시 농구장을 찾을 또다른 요인이다.
 
이날 24·25·31일과 내년 1일 남자 프로농구의 경기 장소는 고른 배정을 보인다. 10경기가 8개 경기장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을 홈으로 사용하는 구단이 두 곳임을 감안하면 울산을 제외한 9개 팀에서 4일 날짜 중 하루 이상 경기가 있다. (하단 표 참고)
 
연고지가 주로 중소 도시에 있는 여자 프로농구 리그는 크리스마스 당일과 새해 첫 날에 경기가 열린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오는 31일은 여자 농구의 휴식일인 화요일이라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프로농구는 최근 프로배구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중계 시청률을 보인다. 정규 시각에 열린 프로농구 시청률이 월요일 자정 이후 중계된 김연경 출전 터키 여자 프로배구 경기보다 저조하게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남녀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노력하고 있다.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경기는 더욱 박진감있게 전개 중이다. 추운 겨울, 가까운 농구장에 방문해 재미있는 경기를 즐길만 하다.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 한국전력 상대의 홈 경기에 여러가지 행사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2012년 행사 때 모습. (사진제공=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남자 프로배구단)
 
◇성탄절 선물도 받아볼까
 
손님을 배려하는 푸근한 인심은 이번 연말연시 스포츠 경기장도 다르지 않다. 관객들을 위한 구단들의 이벤트도 다양하다.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은 24일 진행되는 한국전력 상대의 홈 경기에 '크리스마스 위드 LIG 그레이터스(Christmas with LIG Greaters)' 이벤트를 진행한다.
 
팀 고유 컬러인 붉은 색 또는 성탄절 의상을 입은 팬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드레서'는 숙박권·식사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받는다.
 
커플 의상을 입고 온 연인 중 선착순 5쌍은 무료로 '커플석'에 앉을 수 있고, '선수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손카드 2013 이벤트' 참여 팬들에게는 건강목걸이 100개가 선물로 제공된다. 이밖에 사인볼과 각종 기념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도 25일 전주 KCC 상대 홈 경기 중 각종 특별행사와 입장권 할인 이벤트 등을 구단의 멤버십회원 대상으로 실시 예정이다.
 
이날 일반석과 응원특석 입장권은 3000원에 판매되며, 특S석과 골드석은 6000원을 받는다. 또한 예매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구단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3년 연말-2014년 연초(2013년 12월23일~2014년 1월5일) 프로배구·프로농구 경기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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