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침체 우려..다우7600선밑으로

주요지수 전저점 테스트

입력 : 2009-02-18 오전 6:4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안 서명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에 급락했다. 자구계획 제출을 앞둔 자동차업체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97.81포인트(3.79%) 떨어진 7552.60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7.67포인트(4.56%) 하락한 789.1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3.70포인트(4.15%) 급락한 1470.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20일의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1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34.7을 기록,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음을 반영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급락세로 출발, 장중 7600선도 무너지며 지난해 11월 수준까지 미끄러졌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이 동유럽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오래 지속돼 유럽 은행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밖에 자동차 업종도 최근 파산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회생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자구계획 제출 시한을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장 막판 콜로라도 덴버에서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고 내일인 18일에는 피닉스에서 주택 압류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제를 침체에서 건져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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