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막된 캐나다국제오토쇼(CIAS)에서 현대, 기아 등 한국차 전시장이 방문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개막 5일째인 17일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제네시스' 특별전시구역에는 차를 타보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곧 시판될 예정인 제네시스 쿠페는 날렵한 디자인과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젊은층들이 큰 관심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소나타, 산타페, 엘란트라 등 다른 승용차들에도 관심을 표명하며 가격과 성능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의 날 연휴인 16일 전시장을 찾았다는 한인 이모(47) 씨는 "제네시스가 캐나다 올해의 차로 선정돼 자랑스럽다. 그런데 불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어나는 한국차들의 선전에 비해 전시무대가 기대했던 것보다 초라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닛산 등 일본차들의 다양한 무대장치에 비해 별다른 특징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아차 전시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주 후 북미시장에서 처음으로 캐나다 자동차 판매점에 전시될 박스형 경차 '쏘울'(Soul)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 측은 "쏘울은 독특한 디자인과 운전하는 즐거움을 강조한 모델로 기아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차"라고 내세웠다.
기아는 또 하나의 야심작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Forte)를 캐나다 시장에 선보이며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를 통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