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간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2.93%로 집계됐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1.70%로 집계돼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4%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5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채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래커 총재는 "오는 2015년에는 현재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가 2%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흐름이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자신이 전망한 금리 인상 시기가 연준 위원들 중 세 번째로 빠르다고 언급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켰다.
로버트 팁 푸르덴셜 픽스인컴 스트레지스트는 "테이퍼링이 결정된 이상 시장은 계속해서 조정될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금리도 곧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5.96%를 기록했고, 유로존의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6%포인트 하락해 8.19%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