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숏커버링 기대되는 종목은?

셀트리온·게임빌 등 공매도 수익률 높은 주식 주목

입력 : 2013-12-24 오전 10:56:31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3거래일 남았다. 연말마다 반복되는 숏커버링이 코스피 연말랠리를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매매행위다. 일반적으로 숏커버링이 많아지면 수급측면에서 매수세가 강해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말 숏커버링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기업들의 결산일이 대부분 12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차거래 특성상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여해 공매도한 투자자의 경우 연말 배당금을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어 추가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주주는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대여한 주식을 상환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연말 숏커버링 매수세 강해지며 수급모멘텀 기대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숏커버링에 따른 코스피 2000선 마감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2005년 이후 대차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12월에 대차잔고가 급감했다"며 "8년 동안 평균 11월30일 대차잔고 대비 22.95%의 물량이 감소했고, 12월 마지막 5거래일 동안의 대차잔고 감소비중이 12월 전체의 55.87%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연말로 갈수록 숏커버링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 부진한 거래량, 거래대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전개될 숏커버링은 종목별 반등탄력과 코스피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연말 본격적인 2000선 회복시도가 전개될 경우 단기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해당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차잔고 비중 높고 감소세 나타난 종목 유망
 
숏커버링 효과가 기대되는 주식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실질적인 대차잔고 비중이 감소할 만한 종목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과거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가운데 실질적으로 연말 숏커버링 움직임이 활발했던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이 다른 조건들보다 수익률이 좋았다"며 "대차잔고 비중이 10위권 안에 들고 실질적으로 대차잔고 비중이 줄어든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1.9%였다"고 평가했다.
 
대차잔고 비중이 코스피 2.4%를 상회하고 대차잔고 유입가격대에 근접한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진중공업(097230), NAVER(03542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KB금융(105560), SK네트웍스(001740), 이마트(139480), 아모레G(002790), 미래에셋증권(037620), 신한지주(055550) 등이 꼽혔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대차잔고가 5% 이상인 종목 중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공매도 평균 매도가가 11월 말 주가보다 높아 이익을 보고 있는 상위 20% 종목들이 12월 한달 동안 7.4%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차잔고가 5% 이상이고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공매도 평균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 공매도 포지션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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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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