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신증권은 18일 "최근 코스피지수의 급락보다 금융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의 지속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전날 코스피 지수가 대형 악재들의 출연 가능성에 급락세를 나타냈다"며 "코스피가 4%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금융 불발 소식으로 4.38% 하락한 이후 두 달여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성 팀장은 "지금 걱정되는 것은 GM의 파산보호 신청이나 아일랜드 디폴트 가능성이 아니다"며 "의사결정의 지연과 막연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낳을 불확실성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 놀란 투자심리가 확정편향에 빠질 위험이 있는 데다 증시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여기에 유럽발 2차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는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럽에 대한 위기감은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맞물려 달러화의 강세를 더욱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국내 증시로 순유입되는 모습을 나타냈던 유럽계 자금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한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향후 증시의 하락 압력도 커질 수 있어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