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11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스포츠·레저용품과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편의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올랐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8% 내렸다.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는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등산용품을 비롯 스포츠·레저용품 판매가 크게 올랐고 김치냉장고와 냉장고 등 가전·문화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는 올해 6월 이후 다섯달 만에 매출 하락세를 모면하고 상승 전환했다.
제품별 매출 증가율은 스포츠(7.7%), 가전문화(7.3%), 가정생활(1.0%)였으며 의류(-3.1%), 잡화(-1.2%), 식품(-0.4%) 등의 매출은 줄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화점 역시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이 많이 팔리는 등 겨울 특수를 누렸다. 특히 해외 유명브랜드의 고가 패딩류가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연말 막바지 혼수 수요가 늘어나 가정용품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아동스포츠(15.1%), 해외유명 브랜드(12.2%), 가정용품(5.7%) 등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편의점도 추워진 날씨 탓에 따뜻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공·즉석식품 매출이 전년보다 14.4%, 13.7%씩 증가했지만 SSM은 김장채소 공급과잉과 일본 방사능 우려에 따른 수산물 소비감소, 돼지고기값 하락 등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해 매출 감소세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