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치킨집 창업 성공 키워드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치킨 특수 기대'
"독립 점포,협동조합 방식 고려해볼 만"
"프랜차이즈, 점포 입지 중요"

입력 : 2013-12-30 오전 8:36:0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 소상공 씨(51세·가명)는 20여 년 일한 직장에서 조만간 물러난다. 서둘러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소씨는 치킨 전문점 창업을 고민 중이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은 치킨집을 창업할 기회라고 판단되지만, 의문은 여전히 많다.
 
전문가들은 소씨와 같은 치킨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50대에게 "프랜차이즈는 브랜드를 꼼꼼히 따져보고, 독립 점포의 경우 정부 지원책을 꼭 알아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소규모 외식업체 창업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꼽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치킨 전문점은 매년 7400개가 창업을 했으나 5000개가 퇴출당하고 있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국장은 "치킨 전문점은 창업 편의성, 노동 강도, 투자 금액을 고려하면 여전히 유망한 창업 아이템"이라며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점주의 영업력이나 매장 입지 등 조건에 따라 어려울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 점포를 창업한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로열티 비용이 없어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영업력이 부진할 경우 폐업 위험도 존재한다"며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면 저위험·저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전문점이 줄지어 들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다만,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도 경쟁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기간, 언론 노출도, 매장 입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치킨 전문점은 매장 내 판매, 배달, 단체 주문 등 매출 경로가 다양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홍보와 영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임 국장은 "내년의 경우 브라질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에 점포 위치가 아파트 근처와 같이 손님이 몰리는 곳인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립적인 치킨 전문점을 차린다면 정부 지원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독립 점포를 창업한다면 소상공인진흥원 등에서 지원하는 무료 컨설팅이나 마케팅, 상권 정보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다른 치킨집과 영업, 마케팅 등을 협력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창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정완 KB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내년만의 경향이 어떨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비 창업자들은 웰빙화·다양화·소량화·복합화 등 최근 추세를 파악해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와 고유한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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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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