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2014년 국제 원자재 시장은 국제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비철금속 가격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달청은 2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국내외 경제동향과 주요 원자재 시장동향 공유하고 경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 이동수 LS Nikko 동제련 이사 등 산·학·연 관계자 1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2010년 이후 성장률 둔화를 겪은 국제경제가 내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원자재 수요도 증가하고 비철금속 가격 역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환 조달청 원자재총괄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망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라며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톤당 1848달러였지만 내년에는 1892달러로 예상되고 아연은 올해 톤당 1905달러에서 내년 1995달러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리는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존 광산 생산량 증대, 신규 광산 프로젝트 확대 등 공급요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자문위는 또 조달청이 상대적으로 수급 불안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상시공급 지원을 늘려줄 것과 비축물자 상시 방출제도를 개선하고 원자재 이용 강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 수요 변화를 반영한 비축품목 다양화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부산·인천·군산 등에 비축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원자재 실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는 등 민·관 공동비축을 활성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