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뉴 A3 세단'.(사진=아우디코리아)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입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새해 벽두부터 연달아 신차를 출시하면서 국내시장 잠식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첫 테이프는 아우디 소형차 ‘뉴 A3’가 끊는다. 아우디코리아는 다음달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뉴 A3 세단’ 신차 발표회를 열고, 국내 소형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뉴 A3 세단은 아우디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실속형 소형 세단으로, 1등급 연비와 고성능 2.0 TDI 디젤 엔진, S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흥행요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또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강력한 힘은 물론 리터당 16.7km의 연료효율성까지 갖추면서 사전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가격은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3490~4350만원)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SUV ‘패스파인더’(사진=닛산코리아)
아우디 뉴 A3 세단 출시 다음날인 7일, 닛산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프리미엄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를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4세대 패스파인더는 강력한 성능,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운전자를 위한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는 평가다.
올해 국내 SUV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닛산의 패스파인더는 승용차 부문의 부진을 일정 부문 만회할 구원투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출시행사에는 닛산의 SUV 제품개발 총괄 책임자인 켄히치 츠카다 씨가 방한해 패스파인더의 특장점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닛산그룹 차원에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LA-Class'.(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다음달 콤팩트 4도어 쿠페인 'The New CLA-Class'를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1월 북미국제오토쇼(NAIAS)와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The New CLA-Class의 날렵한 비율과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랭귀지, 여기에 어우러진 차체 표면의 양감 조화는 기존의 스타일을 거부하는 새로운 4-도어 쿠페 디자인을 일궜다는 평가다.
특히 LED 주간 전조등과 방향 지시등의 '플레어 효과(flare effect)'는 젊고 생기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얼굴을 연상케 해 소비자 유인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The New CLA-Class는 이미 출시된 A-Class, B-Class와 함께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BMW '2시리즈'.(사진=BMW)
BMW·폭스바겐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내년 대거 신차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BMW는 내년 물량 공세로 수입차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방침. BMW는 새로운 X시리즈 모델인 ‘X4’를 통해 풀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2시리즈’와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i3와 i8이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차례로 출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눈부신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의 지형도를 흔든 폭스바겐은 내년 골프의 핫 해치 아이콘인 ‘GTI’와 ‘GTD’를 각각 국내에 출시하고, 소형차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사진=폭스바겐)
골프 GTI는 220마력과 230마력 두 가지 버전으로,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8% 연비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GTI 기본형의 경우 제로백 6.5초, 최고속도 246km/h로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GTD 역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엔진을 품고도, 6단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리터당 23.8km의 연비를 갖춰 시장을 긴장케 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 소비자 증가, 2000cc 이하 중소형차 대거 출시, 한-EU FTA로 가격인하 효과까지 겹치면서 수입차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