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도 담보..동산담보대출 확대되는데 실적은 '미미'

입력 : 2013-12-27 오후 3:48:4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소나 돼지 등의 축산물, 농수산물, 기기 등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동산담보대출'이 내년에는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다.
 
하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은행권이나 보험사 실적이 미흡해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는 제도 개선 등 관련 기반 인프라가 부족해 활성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저축은행에서도 동산담보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지난해 8월 은행권에서 동산담보대출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 9월 보험사에 확대했다. 내년에는 저축은행에서도 가능해져 지역밀착형 동산담보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아파트나 토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던 기존 방식을 넘어 유형자산, 재고자산, 농축산물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러나 실적은 아직 미흡하다.
 
제도를 도입한지 1년 반이나 지났지만 12월 현재 은행권 동산담보대출은 8000억원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제2금융권인 보험사의 실적도 전무한 실정이다.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고, 아직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등 으로 큰 폭의 대출 확대에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동산담보물의 특성상 사후관리가 어려운만큼 은행권 은행권 공동의 체계적인 담보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감정평가를 양성하는 등 현재 인프라 구축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담보물 관리가 부실하고, 지방 등에는 감정평가사 역량이 부족해 감정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동산담보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2015년에는 중고기계 매매시장이 개설돼는 등 시장이 커지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경우 전체대출의 40%가 동산담보 대출"이라며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년에는 일단 제2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취급기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적이나 수요 등을 분석해 여신전문금융회사나 농협단위조합 등에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밀착형 관계금융에 강점이 있다"며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담보물 평가나 유지 관리등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산담보대출 개요(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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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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