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방만한 경영으로 질타를 받은 8개 금융공공기관의 내년도 예산이 지난해 대비 5.1% 감축된다. 지난 19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공기업 예산 원점 재검토 지시에 따른 조치다.
29일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금융공공기관 예산이 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교해 5.1%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국회·감사원 등에서 지적한 지출과다계상, 연말집중집행 등의 관행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필요 이상의 예산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원칙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금융기관의 임원연봉은 삭감 또는 동결하고 직원의 경우에도 인상율을 최소화 했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기관장의 올해 성과급은 기본연봉의 200%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120%로 상한을 대폭 축소했다.
그간 예산 편성기준이 없어 배정액이 사용액 대비 과다하게 책정된다는 문제를 지적받았던 업무추진비도 최소 10%부터 최대 37%까지 삭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37.2%(1.8억원), 금융감독원은 업무추진비와 유사한 성격의 회의·행사비를 폐지해 6억원을 줄였으며 업무추진비 또한 20%(5억원) 삭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1월까지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등과 관련된 추가적인 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방만한 경영형태 차단하고 효율적인 경영 확보의 밑거름이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산은과 정금공은 기관 통합이 예정돼 있어 신규채용없이 정원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 했다. 향후 통합 산은 출범시 업무계획과 예산은 새롭게 수립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