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0일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7년 최대 총액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3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한국에 돌아온 '추추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새해 첫날 저녁 식사를 자신의 우상 혜민 스님과 함께한다.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 업체 IB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는 내년 1월1일 저녁 혜민 스님과 처음 만남을 갖고 함께 식사를 한다.
베스트셀러 도서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 스님은 콘서트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마음에 와닿는 쉬운 말로,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승려다.
혜민 스님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국내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인연을 만들었고 지금도 꾸준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혜민 스님과 박찬호는 지난해 12월28일과 올해 1월1일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됐던 SBS TV 예능프로그램 '땡큐'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혜민 스님과 전화 통화를 나눈 적이 있다. 혜민 스님의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은 추신수가 박찬호에게 만남을 부탁했고 이에 통화가 성사된 것이다.
지난 6월20일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 중인 'MLB일기'에서 추신수는 "얼마 전 꼭 만나 뵙고 싶었던 혜민 스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굳이 어떤 조언을 듣지 않아도 스님의 음성이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FA 계약 지연으로 국내 체류 기간이 당초 예정에 비해 짧아진 추신수는 1월12일 미국으로 돌아가 다음 시즌의 대비에 나선다. 한국 체류 기간은 보름이 채 안된다.
추신수는 30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서 열릴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시작으로 국내에서의 일정을 진행한다. 31일에는 고향 부산에 위치한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하며, 이후 ▲은사인 고 조성옥 감독 묘소 방문 ▲팬클럽 미팅 ▲방송 프로그램 출연 ▲사회공헌활동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6일에는 오전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내년 스프링캠프와 정규리그에서 쓰일 장갑과 스파이크 등 1년간 쓸 여러가지 야구용품을 맞추는 절차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