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에서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71억원)란 막대한 액수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의 다음 목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추신수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서 열린 텍사스 입단식에서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하원미 씨를 비롯한 추신수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은 나와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며 "13년전 미국에 도착한 나는 18세의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오늘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FA 첫 시즌 목표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추신수는 "텍사스를 정한 이유도 강한 팀을 찾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그리고 야구 인생을 통틀어도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스 단장은 "추신수는 기술과 인격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와 열망 등 구단이 원했던 부분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면서 "그는 현 시대에서 가장 효율적인 타자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신수는 톱타자로 뛸 것이다. 그러나 워낙 다양한 능력을 갖춰 중심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순을 변경할 수도 있다"며 추신수를 톱타자 겸 붙박이 좌익수를 중심으로 기용할 생각임을 밝혔다.
이번 시즌 MLB FA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추신수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7년 최대 총액 1억3000만 달러'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종전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2007년에 세운 아시아선수 FA 최고액(5년 9000만 달러)을 경신했다.
더불어 텍사스 구단 역사상 2번째로 큰 FA계약이었고, 그의 평균연봉(한화 약 1857만 달러)은 역대 MLB 외야수 FA 중 8번째로 높다.
한편 추신수는 오는 30일 새벽 귀국하며 같은 날 오후 2시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