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는 이동통신 트래픽 변화 추세에 대응해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추가로 1㎓이상 공급하기 위한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을 확정했다고 31일 오전 밝혔다.
이 플랜은 오는 2023년까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390㎒폭 외에도 추가로 1190㎒폭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수립했던 기존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보완·발전시킨 것이다.
미래부는 지난 5월부터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등으로 추진단을 꾸려 모바일 환경변화와 국제동향, 트래픽 및 주파수 수요 예측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안)'을 마련했고, 정책 토론회와 각계 전문가회의를 개최, 의견수렴을 거쳐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추진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데이터의 월평균 트래픽은 지난 2011년 9월 17페타바이트(PB)에 비해 10년후에는 최소 20배이상 증가한 355~444P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페타바이트는 103테라바이트(TB)와 동일한 크기다. 이에 따른 주파수 소요량은 1193~1522㎒로 예측, 오는 2023년까지 기존에 공급된 주파수 외에도 추가로 1㎓폭 이상의 주파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부는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에 ▲2023년까지 1㎓폭 이상의 주파수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당초 수립한 모바일 광개토 플랜 1.0 보다 400㎒폭 이상의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추가발굴) ▲LTE TDD용 주파수 공급 및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주파수 등에 대한 재활용 방안 등을 담았다.
◇이동통신 변화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사용량과 주파수 소요량 예측결과표.(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인 2015년까지는 현재까지 확보한 110㎒폭(▲700㎒대역 40㎒폭 ▲1.8㎓대역 30㎒폭 ▲2.6㎓대역 40㎒폭)과 2.6㎓대역 20㎒폭, 2.5㎓대역 40㎒폭 등 60㎒폭을 추가해 최소 총 170㎒폭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16년 12월 주파수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대역에서도 100㎒폭을 회수해 최소 60㎒폭을 LTE용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2단계인 2018년까지는 ▲2.1㎓대역 60㎒폭 ▲2.0㎓대역 40㎒폭 ▲2.3㎓대역 30㎒폭 ▲3.5㎓대역 최소 160㎒폭 등 최소 총 290㎒폭을 추가 확보하고 2019년 3월 주파수이용기간이 만료되는 와이브로용 2.3㎓대역 중 40㎒폭을 LTE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3단계인 2020년까지 1.8㎓대역 20㎒, 6㎓이하 대역에서 최소 200㎒폭 등 총 220㎒폭을 추가 확보하고 2021년 6월 주파수이용기간이 만료되는 1.8㎓대역에서 20㎒폭을 LTE용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 4단계로는 2023년까지 2.6㎓ 대역 10㎒폭, 6㎓이상 대역에서 최소 500㎒폭 등 총 최소 510㎒폭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의 단계별 세부 계획표.(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는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확보 대상 주파수대역의 회수와 재배치 계획수립 및 주파수 이용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모바일 광개토 플랜 2.0 수립으로 향후 주파수 공급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져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중장기적 차원의 망구축 계획 수립 등 사전준비가 가능해졌다"며 "뿐만 아니라 FDD 및 TDD용 광대역 LTE주파수를 시장수요에 맞춰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고용량·고품질의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