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한국시간)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한 선덜랜드의 기성용. (사진캡쳐=선덜랜드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영국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5)과 지동원(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한국인 같은 팀 선발 출전을 이뤘지만 팀은 패했다.
선덜랜드는 2일 새벽 잉글랜드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EPL 20라운드 아스톤빌라와 홈경기를 펼쳐 0-1로 졌다.
선덜랜드는 전반 15분 수비 진영에서 실수로 공을 빼앗겨 아그본라허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기성용은 90분 모두 소화했다. 지동원은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66분간 뛰었다. 특히 지동원은 지난 10월6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약 3달 만에 경기에 나섰다.
전반 37분 둘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공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성용이 지동원에게 패스를 밀어줬고 이를 지동원이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걸렸다. 역습 상황에서 둘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둘의 활약은 이어졌다. 기성용은 공수 조율과 함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지동원은 문전 앞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 2번의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오른발과 왼발 모두를 사용해 골문을 노렸다. 지동원 역시 2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스톤빌라의 수비벽에 막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미드필더에서 좋은 역할을 수행했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지동원에게는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이 섞였다"며 6점을 부여했다.
선덜랜드는 리그 최하위인 20위(승점14)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스톤빌라는 11위(승점23)로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