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014년에도 미국 시장에서 주식시장의 강세와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매달 채권매입규모를 줄이며 양적완화가 올해 말이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자산의 변동성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FR마켓의 다비양 샤 글로벌 스트래지스트는 "시장의 리스크 측면에서 채권 등 안전자산의 높은 변동성이 부각되는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계속해서 약화될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미국의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 독일의 DAX30, 일본의 닛케이지수 등 글로벌 증시가 올해에도 여전히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JP모건은 올해 말 S&P500지수가 207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말 1848포인트에 마감했다.
JP모건은 "2014년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의 강세를 이어가는 여섯번째 해가 될 것"이라며 "과거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돌아본다면 6년째 이어지는 강세장은 특히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만큼 2014년 증시도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제레미 시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올해 다우존스지수가 1만8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다우존스지수의 적정 가치는 1만8000에서 1만9000으로 높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더 상승할 전망이고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더 낙관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등의 기준치 아래에서 밑돌 것"이라며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2015년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미국의 국채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채권시장은 한산한 한해를 보낼 전망이다.
알레인 보코브자 소시에떼제너럴 스트래지스트는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올해 말 4%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채권금리 상승이 미국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맥닐 커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기술전략부문 대표는 "과거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S&P500지수가 조정을 겪기도 했다"며 "미국채 금리 상승과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2014년 글로벌 증시가 20%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