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요 제품들 가운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냉장고.모니터.프린터 등이 선전한 반면 세탁기.에어컨 등은 점유율 측면에서 오히려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삼성전자가 주총소집공고 공시에서 밝힌 '경영참고 사항'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 결과 '지펠' 브랜드를 비롯한 삼성전자 냉장고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시장의 44.4%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의 44.1%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IDC코리아가 집계한 내수 모니터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년사이 42.7%에서 44.3%로 1.6%포인트 성장했고, 프린터도 27.4%에서 30.5%로 3.1% 포인트나 뛰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역시 50.2%로 전년의 50.0%에 비해 다소 상승, 과반에 이른 것으로 자체 추정했다.
반면 GFK의 조사 결과 '트롬' 등 삼성 세탁기의 경우 전체 국내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이 45.0%에서 41.9%로 3.1%포인트 줄었다.
'휘센' 브랜드를 앞세운 에어컨 역시 42.5%에서 40.1%로 입지가 좁아졌고, LCD.PDP.브라운관 등 모든 형태를 포괄한 전체 컬러TV 시장에서도 0.2%포인트 정도 점유율이 낮아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D램과 LCD의 경우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자체 분석 결과 D램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이 2007년 27.8%에서 지난해 30.1%로 높아졌고, 디스플레이서치 통계에 따르면 LCD도 1년새 20.0%에 21.9%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