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량 '반토막'

입력 : 2014-01-02 오후 3:07:0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년대비 55.1% 급감했다. 주식시장 거래 위축과 변동성 축소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량은 322만건으로 전년 740만건 대비 55.1%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7조8567억원으로 전년 54조5760억원 대비 12.3% 줄었다.
 
특히 주요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선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8.8% 감소했고, 코스피200옵션 대금도 13.4%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선물시장의 경우 97만2424계약으로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옵션시장은 코스피200 옵션 거래승수 인상 영향으로 2012년보다 63% 감소한 235만105계약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거래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의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전년 대비 27.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위험 관리수단으로 유용성이 커지고, 시장의 성장잠재력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로선물은 유로화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전년대비 227% 증가했고, 이에 따라 미결제약정도 203% 증가하며 1만계약을 돌파했다.
 
10년국채선물은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89.2%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
 
주식선물은 일평균 미결제약정이 100만 계약을 상회하면서 전년 대비 60.5% 증가해 기초자산의 헤지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의 전반적인 거래부진 속에서도 미결제 약정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그만큼 내실은 개선됐다"며 "변동성지수선물 등 신상품 상장, 거래부진 상품의 리모델링, 해외거래소와의 연계거래 활성화 등 파생상품시장의 균형적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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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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