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소포·택배', 면단위 토요배달 중단한다

우본, 집배원 '토요근무' 폐지..도시지역은 비정규직이 배달

입력 : 2014-01-06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올해부터 집배원들의 토요 집배업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면단위 시골지역은 순차적으로 우편과 소포, 택배가 토요일에 배달되지 않는다. 도시지역은 비정규직 위탁택배 기사들이 배달업무를 시행하게 된다.
 
 
(사진=박민호 기자)
6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해 12월26일 집배원들의 주5일제 요구를 수용하기로 노사간 합의했다.
 
우본 관계자는 "일부 우체국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고 대국민 홍보기간 등을 감안해 오는 6월30일까지 준비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이에 포함되지 않는 곳은 이미 시행중이며 토요 집배업무가 전국적으로 폐지되는 시일은 7월1일부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단위 지역의 경우 토요일에는 우편과 소포, 택배가 배달되지 않는다.
 
대도시의 경우는 배달물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현재와 같이 토요 배달을 유지한다. 단 정규직 집배원이 아닌 비정규직 위탁택배원이 업무를 맡는다.
 
현재 위탁배달원이 없는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소포물량 추이에 따라 위탁원 배치를 점차 늘리는 등 조치가 이뤄진다.
 
토요일 당일 특급우편은 도시와 농어촌을 막론하고 완전히 폐지된다.
(사진=박민호 기자)
 
금요일 특급우편이 지연돼 익일인 토요일 배달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우체국에서 유치 관리하는 방법으로 대체된다.
 
또 수령인의 귀책 사유로 금요일 특급우편이 배달되지 못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우체국 집배원들은 토요일에 과다한 업무를 피할 수 있고, 우본은  경제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시골 우체국의 토요일 집배업무를 중단할 수 있게 됐다. 우본에 따르면 전국 집배원 1만5533명 중 토요근무 인원은 5206명(약 30%)으로 평균 6시간 동안 배달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의 토요배달을 폐지할 경우 서비스 역차별 논란이 우려되지만 물량이 눈에 띄게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위탁배달원이 없는 중소도시의 경우 반발이 강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의 인력이 근무하는 보완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본은 이같은 내용의 우편요금 조정 및 제도개선을 조만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우본은 토요 배달제 폐지시 전체 계약 택배의 50% 가량이 민영택배사로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요배달이 폐지될 경우 월요일에 배달물량이 몰리는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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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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