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장수 제품의 끝없는 변신

입력 : 2014-01-0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소비자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식품이 지속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매출 증대보다는 꾸준히 이어온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려는 업체의 의도가 담겨 있다.
 
오리온(001800)은 최근 새로운 '고래밥' 제품인 '감자고래밥 피자맛'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감자로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고, 기존 제품에 피자맛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84년 출시된 고래밥은 9가지 해물 모양으로 만든 과자로, 현재 오리지널 제품과 '왕고래밥'이 판매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말 '홈런볼'의 새로운 제품으로 까망베르 치즈맛을 출시했다.
 
초콜릿맛으로 1981년 선보인 홈런볼은 현재 저지방 우유에 치즈를 더해 총 3가지로 구성된다.
 
해태제과가 1970년 출시한 대표적 장수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은 화이트바닐라, 초코청크, 피스타치오레볼루션, 바나나 등 총 4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크라운제과(005740)도 최근 바나나맛 콘스낵 '콘빠'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지난 1985년 출시돼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초콜릿맛 '콘초'와 치즈맛 '콘치'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롯데제과(004990)는 지난해 10월 '빼빼로' 시리즈로 화이트쿠키, 하미멜론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화이트쿠키는 스틱과자에 화이트 초콜릿과 블랙칩 쿠키를 더했고, 하미멜론은 멜론과 화이트 초콜릿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빼빼로는 지난 1983년 첫선을 보였고, 매년 11월11일이 '빼빼로데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초콜릿을 시작으로 아몬드, 딸기, 누드, 땅콩에 이어 2종을 더해 총 7종으로 구성된다.
 
빙그레(005180)의 '바나나맛우유'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딸기맛, 라이트, 토피넛 등의 제품군을 이루고 있다.
 
같은 해 선보인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바닐라를 비롯해 베리베리굿, 아몬드앤프럴린, 카카오 등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업체별로 다양한 종류의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중에는 사라진 제품이 있는가 하면 인기를 얻는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종류라도 오리지널 제품의 인지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면서 "제품군을 늘리는 것은 매출을 늘리기보다 브랜드력을 확고히 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홈런볼 까망베르 치즈맛. (사진제공=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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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