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새해부터 도시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 요금, 우체국 택배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1일부로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8% 인상했다.
용도별로는 주택 취사·난방용 5.7%, 산업용 6.1%, 영업용1(식당·숙박업 등) 5.5%, 영업용2(목욕탕·폐기물처리소 등) 5.8%씩 올라 서울에 사는 4인 가구 기준으로 4300원이 오르는 꼴이 됐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내역(단위: 원, 서울시 기준, VAT 별도)(자료=한국가스공사)
LPG 가격도 올랐다. LPG 수입업체인 E1은 1일부로 LPG 공급가격을 ㎏당 99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LPG 공급가격은 프로판 1383.4원(㎏당), 부탄 1769원(리터당 1033.10원)으로 조정됐다. E1 측은 국제 LPG 가격이 지난해 12월 한달간 30% 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음달부터 우체국 택배비와 철도 요금도 오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월1일부터 10㎏ 이상 소포에 대해 택배비를 500원∼1500원 올리기로 하고 '국내 소포 우편요금 및 소포 이용에 관한 수수료(안)'을 행정예고 했으며, 코레일은 요금을 5%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포 우편물 요금내역(단위: 원, 2014년 1월2일 기준, 자료=우정사업본부)
이처럼 에너지와 물류 운송 등 주요 공공요금이 잇따라 들썩이면서 식음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오리온(001800)은 초코파이 가격을 올해 생산분부터 한상자 기준 40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해태제과는 에이스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했으며, 코카콜라도 지난해 12월24일 콜라 등 음료값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