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올 상반기 전국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13만여가구로 집계됐다. 전세난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237개 단지, 13만7436가구다.. 이는 지난해(5만1349가구) 보다 59.6%(아파트 임대, 주상복합 포함)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을 포함한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올해 상반기 104개단지, 총 5만5937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4만3607가구)보다 28.3%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은 총 2만30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해(7237가구)보다 2.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중 강서구가 9479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강남구(3746가구), 구로구(2666가구) 등 순이다.
김포시는 6276가구로 경기·인천지역 중 가장 많은 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수원(4470가구), 남양주(3343가구) 등이 집들이에 나선다.
5대광역시 중 부산은 총 9011가구가 입주한다. 이어서 대전(6994가구), 광주(6622가구), 울산(6172가구), 대구(4618가구) 순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은 지방 중 가장 많은 1만2653가구가 입주한다. 전남은 1만413가구, 세종시는 상반기만 2297가구가 집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강남권 입주물량 부족으로 수도권 전세난이 계속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강남4구에 올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9192가구다. 지난해(1만592가구)의 86%수준이다.
여기에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할 경우 전세물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입주물량이 늘어난다"며 "수원, 남양주, 고양 등 입주물량이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은 전셋집을 찾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남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오히려 감소하는데다 재건축 단지들이 이주를 시작한다면 수도권 전세난은 지난해보다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좋으면 지난해 수준이고 나쁘다면 지난해보다 더 안 좋아 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남권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토마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