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건설주 톱픽으로
현대산업(012630)에 주목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산업이 주택시장 4년을 버틴 끝에 '고진감래'의 시기를 맞았다고 진단하며 현대산업을 톱픽으로 꼽았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재건축 활성화, 주택 분양시장 개선으로 신규 주택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4분기 최악의 실적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산업 밸류에이션(자료제공=메리츠종금증권)
동양증권은 정부 정책의 반대편에 서서 베팅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현대산업의 매수를 추천했다. 매수 적정 시기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설정했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는 부동산을 살리는 것 외에 특별하게 손 쓸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국회를 통과했고, 분양가상한제 폐지의 건도 꾸준히 시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공공분양 물량이 축소되고, 줄어든 물량의 일정부분은 민간이 추가 공급으로 매울 것이라는 점에서 현대산업에 주목했다.
정상협 연구원은 "현대산업은 지난해 회계상의 손익과 현금흐름이 상반된 방향을 보였고, 4분기 실적은 과거 악성 물량의 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겠지만 올해 1분기부터 2~3년간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분기 실적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산업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잔액이 적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에서는 건자재 업체와 함께 PF 리스크가 낮고 자체사업이 가능한 건설사가 주목된다"며 "개별역량이 있는 건설사는 현대산업과 삼성물산이 PF잔액이 가장 적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산업은 전통의 부동산 개발사지만, 주택 위주의 단순한 포트폴리오와 PF 정리의 후유증으로 최근 2년간 손익 악화를 지속하는 리스크가 있었다"며 "악성 주택잔고의 잠재부실을 반영하고 캐시 플로우(현금흐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면 긍정적 시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