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엔비디아, 192개 코어 탑재한 '괴물' 프로세서 공개

"테크라 K1, 안드로이드 기기의 비약적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

입력 : 2014-01-06 오후 10:20:12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엔비디아가 슈퍼 컴퓨터용 칩과 동일한 구조를 적용한 모바일, 비디오 게임, 무인자동차용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K1' 칩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그동안 초고성능 컴퓨터에서만 사용됐던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IT 부문 전역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전자업계 전시회 'CES 2014'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 K1'을 소개했다.
 
테그라 K1은 192개의 GPU 코어를 탑재한 프로세서로,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적용한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다. 
 
아직 32비트 컴퓨팅에 머물러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64비트 시스템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무인 자동차와 관련한 최첨단 기술이 상용화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젠슨 황 CEO는 "테그라 K1은 우리가 작업했던 제품 중에서 가장 야심찬 제품이 될 것"이라며 "거의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진보된 기술"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 역시 테그라 K1이 슈퍼 컴퓨팅과 모바일 컴퓨팅 사이의 격차를 줄여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주로 컴퓨터 게임 관련 산업에서만 두각을 드러내 왔다. 이번에 발표한 테그라 K1은 엔비디아가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카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엔비디아와 구글의 연대가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이날 젠슨 황 CEO는 "안드로이드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우리는 머지않아 자동차 역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모바일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아우디, BMW,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폭스바겐(Volkswagen)의 최신 모델 포함 450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엔비디아는 이들 업체와 함께 자동차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테그라 K1 프로세서의 성능을 CES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테그라 K1 프로세서가 탑재된 무인자동차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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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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