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원' 프리미엄 안은 아파트 분양 '大戰'

서울숲·용산공원·동탄2 등 주목

입력 : 2014-01-07 오후 1:54:43
◇두산중공업 '프로젝트D(가칭)' 투시도.(사진제공=두산중공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대형 공원을 낀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전망이다.
 
대규모 공원을 품은 아파트는 최근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그린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단지라도 공원 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3일 기준으로 인근에 분당 중앙공원을 둔 양지마을 금호아파트는 1㎡당 평균 451만원인데 반해 비조망 단지인 양지마을 한양 아파트는 1㎡당 평균 433만원으로 시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숲 주변을 비롯해 용산, 동탄2신도시 등에서 그린 공원 조망권을 갖춘 알짜 아파트가 분양 채비에 들어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47-1번지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 'PROJECT D(가칭)'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115만㎡의 서울숲 공원과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25~216㎡, 총 688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000830)은 다음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에 '래미안 용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7만5900㎡ 규모의 용산가족공원이 위치해 있다.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지하 9층, 지상 최고 40층 2개동, 전용면적 42~84㎡ 규모다. 총 782가구 가운데 597가구를 일반공급한다.
 
GS건설(006360)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역삼자이'는 도심 속에서도 풍부한 녹지를 갖췄다. 삼릉공원과 도곡공원이 가깝다.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3층, 지상 최대 31개층 3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08가구 가운데 114㎡ 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남기업(000800)은 오는 3월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시범단지 내 최대 녹지인 센트럴파크가 인근에 있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전용면적 84㎡, 344가구로 구성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공원이나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가구의 분양가는 비조망 가구보다 15~20% 높게 책정한다"며 "특히 도심은 녹지공간이 부족해 공원 프리미엄이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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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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