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부분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22명 가운데 99.2%는 이번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2.50%)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투협이 지난해 12월 23~30일 채권을 보유한 85개 기관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1월 채권시장 체감지표>
금투협은 "대내외 완만한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발표됐지만 국내 경기회복이 기준금리를 조절할 만큼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려워 응답자 대부분이 전월에 이어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1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0.1로 전월(95.2)보다 5.1p 하락,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70.5로 조사돼 전달(78.6)보다 8.1p 하락,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채권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60.7%(전월 62.7%)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34.4%로 전월 대비 5.0% 상승했다.
금투협은 “최근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에 따른 금리변동과 엔저현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1월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국채물량 확대 등 금리상승유인이 상존해 상승 응답 비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물가 BMSI는 82.8로 전월(85.7) 대비 2.9p 하락,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9.5%가 물가 보합수준(0.77~1.03%)에 응답했고 물가 상승(1.03% 초과 상승) 응답 비율은 전월 대비 2.2% 상승한 18.9%로 나타났다.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5%(전월 90.5%)가 보합(1045원~1077원)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106.6으로 전달(106.3)보다 0.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