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루지 대표팀. 왼쪽부터 조정명, 최은주, 박진용, 성은령, 김동현. (사진제공=대한루지경기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국 루지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대한루지경기연맹 관계자는 9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8일 저녁 국제루지경기연맹(FIL)으로부터 출전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루지는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다.
한국은 남녀 개인, 더블, 팀 계주 4종목 모두 출전하게 됐다. 이는 한국 루지 역사상 처음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10년 벤쿠버 대회까지는 남자 싱글만 출전해왔다.
소치행 티켓을 거머쥔 주인공은 대표팀 주장 남자 개인 종목의 김동현(용인대·23세)과 더블의 박진용(전북루지연맹·21세)-조정명(대한루지경기연맹·21세)이다. 또 여자 개인의 성은령(용인대·22세)과 최은주(대구한의대·23세)가 출전권 1장을 놓고 오는 17일까지 경쟁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FIL의 결정에는 2013~2014 올림픽을 세계 9위로 마친 것이 주요했다.
지난 3차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3~2014 3차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8위(2분30초469)의 성적을 거둔 것도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FIL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전 종목에서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소치행 티켓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국가는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3~4개 국가로 알려졌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독일 출신의 슈테펜 자르토르 코치를 영입하면서 체계적으로 기술을 배웠다"며 "연맹 정재호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롯데, 한국지역난방공사, 하나금융그룹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공식적인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재 루지 대표팀은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국제경험을 쌓은 뒤 2018년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