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라이파이(Li-Fi) 기술의 상용화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라이파이(Light Fidelity)란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무선통신기술로서, 조명과 통신이 결합한 신기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가 무선전파를 이용한 통신규격이라면 라이파이는 LED반도체의 가시광선을 이용한 통신 방법이다.
물리적으로 가장 빠른 빛을 이용하는 만큼 전파통신이 과부화 상태인 현 시점에서 이같은 라이파이기술은 새로운 통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파이 관련주로 묶이는 테마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양디앤유(011690)는 지난 7일 LED가 방출하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가시광 무선통신(VLC)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국내 대형마트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 기대감을 높이며 최근 이틀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광섬유를 이용해 광전송 장비를 만드는 업체인
텔레필드(091440) 역시 이틀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라이파이 관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양디앤유는 구체적인 공급 내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만큼 계약 규모와 실적의 연속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며 "텔레필드도 기존의 광통신망 모듈과 장비 이외에 라이파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지디스플레와 인지컨트롤스가 각각 14.06%, 11.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노렉스테크놀러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가시광 무선통신을 이용한 차량간 통신 기술을 이전받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아이앤씨는 라이파이의 필수 부품인 전력선통신(PLC)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편입됐다.
그러나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를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문경준 연구원은 "라이파이가 아직 기술적으로 개선될 부분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지금은 연구실에서만 구현되고 있는 기술로서 라이파이가 실제 상용화되기까지, 그리고 대규모 양산시스템을 통해 실생활에 보급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