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카지노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특히 GKL과 파라다이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카지노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강원랜드와 GKL의 경우 정부의 중점관리 방만경영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처럼 높은 상여금 지급이 없어지기 때문에 인건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테이블과 머신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루며 카지노 매출액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지만 공기업에 대한 비용 통제조치로 인건비와 복지비용이 동결 혹은 축소되면서 30% 전후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도 워커힐점 드롭액(고객이 칩을 구매해서 카지노 게임에 투입한 금액) 고성장과 인천점 연결매출 반영효과가 함께 작용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한 1회성 비용이 없는 것도 실적에 호재로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2월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1.1% 증가한 483억97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테이블 매출액은 64.2% 늘어난 455억6600만원, 머신 매출액은 23.6% 증가한 28억3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의 주가 상승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완재인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들의 주가 상승세가 단연 돋보였고, 올해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외국인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 현상이 심화될 경우 수출주에 대한 대안으로 강원랜드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성호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환율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때문에 수출주 약세 국면에서 방어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단, 올해 3~4월에는 2014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매출총량이 발표돼 신규 테이블 가동률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