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전 1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0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66-79로 졌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7위로 처졌다. 모비스는 4연승을 챙기며 1위를 굳건히 다졌다.
삼성은 지난 2012년 1월14일부터 2013년 11월30일까지 모비스전 11연패 중이었다. 이날 731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에 도전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경기 전 김동광 감독은 "이제는 모비스에게 이길 때도 됐다. 내가 맡아서 9번 졌다"면서 "사실 창피한 기록이다. 개인적으로도 이기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삼성은 1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한 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모비스에게 22-40으로 크게 뒤졌다. 추격하는 과정에서 번번이 공격 리바운드를 내줘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김동광 감독은 "4쿼터 9점 차까지 따라가다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허용해 다시 벌어졌다"면서 "수비가 안 되니 집중력까지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너무 이기려 하다 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갔나 보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의 골밑 주득점원인 이동준은 18분을 뛰며 8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동준이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경기를 전부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과부화가 걸린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7점)이 활약한 가운데 양동근(13점), 이대성(13점), 문태영(11점), 함지훈(10점)이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승장 유재학 감독은 "상대 외곽 득점을 봉쇄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