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7.4만명↑..3년來 '최저'(상보)

2009년 이후 최악의 '한파'· 구직포기자 증가도 원인
실업률은 6.7%..2008년 10월 이후 '최저'

입력 : 2014-01-10 오후 11:41:35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지난달 미국의 고용 동향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예상 밖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0만명은 물론 직전월 수정치 24만1000명도 크게 하회한 수치다. 201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이기도 하다.
 
◇미국 실업률·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변동 추이 (사진=미국 노동통계청)
 
고용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2009년 이후 가장 추운 겨울로 꼽힌 '한파'가  꼽혔다.
 
외신들은 이 기간 27만3000명의 미국인들이 한파 탓에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함께 발표된 실업률은 개선세를 보였다.
 
노동부는 미국의 12월 실업률이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7.0%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 하락이 구직포기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의견이 있어 마냥 안도할 수 만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 기간 노동시장 참가율은 62.8%로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기록인 63%도 밑돌았다.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은 줄었다.
 
노동부는 지난 12월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치인 0.2%는 물론 예상치 0.2%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사람들이 경제 상황을 실제 상황보다 더 좋게 보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경제와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는 느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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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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