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이번 주 미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이정표는 기업들의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인 ‘어닝 시즌’이 지난 9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20개가 넘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14일(현지시간) 금융주인 제이피모건과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하고 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16일에는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 밖에 16일에는 인텔이, 17일에는 제네럴 일렉트릭(GE)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경제지표 또한 미국 경제 회복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밑돈 가운데 14일 발표될 소매판매와 17일 발표될 산업생산 또한 주목된다.
밥 돌 누빈 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경제지표 자체도 중요하지만 역시 미국 증시에 중요한 이슈는 실적"이라면서 "기업들이 실제 경제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 지 가늠해줄 수 있는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평균 수익 성장률을 8%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지난 해 4분기 S&P500에 편입된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 금융주의 실적은 20%가 넘는 수익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에너지 관련주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 때문에 8.1% 수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밥 돌은 실적 외에도 앞으로의 전망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도 내다봤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월요일부터 시작될 JP모건의 샌프란시스코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헬스케어 부문 회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가 개막하는 가운데 자동차주들의 실적 전망 또한 눈길을 끌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주요 관계자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특히 16일 브루킹스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대공황 이후 연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