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선행지수 예상 밖 상승

입력 : 2009-02-20 오전 8:38: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전방위로 퍼진 경기악화를 막으려는 미 정부의 자금 공급에 힘입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9일(현지시간)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2월 0.2% 증가(수정치) 기록에 이어 1월에도 0.4% 상승,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인 0.1%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에 걸친 경제 향방을 가늠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1월 경기선행지수 상승에는 정부의 자금 공급과 채권 수익률곡선* 하락세가 주된 역할을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금 대출과 주식 매입 증가는 경기선행지수에 반영되는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금 공급 부문을 확대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7870억달러 경기부양책에 서명하고 모기지 상환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차압 방지책을 발표하는 등 자금 방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 레이몬드제임스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스캇 브라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볼 때 경제를 둘러싼 주변상황들은 여전히 매우 허약한 상태"라며 "FRB의 자금 공급 정책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올해 말까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권 수익률곡선 (Yield Curve)

: 신용위험이 동일한 채권의 잔존만기 차이에 따른 이자율의 관계를 나타내는 시장 지표로, 신용도가 동일한 무이표채권의 만기수익률과 만기와의 관계를 표시한 곡선.
 
수익률곡선은 잔존 만기별 채권수익률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채권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채권의 가격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준다.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경우에는 향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어 있으며, 반대로 평평할 경우에는 경우에는 향후의 금리하락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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