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프리미엄 식용유 카놀라유가 3년 연속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면서 확실한 '국민 식용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설 카놀라유.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은 카놀라유가 2011년 처음으로 콩기름과 포도씨유를 넘어섰고, 2012년에는 1000억원대 규모까지 크게 성장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1년 841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였던 카놀라유는 2012년 1024억원을 기록했고, 2013년 11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2005년 올리브유, 2008년 포도씨유가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국내 식용유 시장의 대표 품목인 콩기름을 넘어서지 못했다.
포도씨유는 지난 2010년 9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카놀라유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밀려 지난해 500억원대 규모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카놀라유의 인기는 발연점(가열했을 때 연기가 발생하는 온도)이 높아 부침, 튀김, 구이, 볶음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가격도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다른 프리미엄 식용유보다 40% 이상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식용유 자체에 맛과 냄새가 없어 원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낼 수 있고, 건강에 좋은 올레인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유채꽃씨로부터 추출한 카놀라유는 발연점이 240도로 높아 돈까스, 새우튀김, 군만두 등 튀김 요리를 바삭하게 튀길 수 있고, 명절 시즌 부침요리, 샐러드, 드레싱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가격은 6300원(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 0.9ℓ 기준)으로 콩기름(4100원)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포도씨유(1만900원)나 올리브유(1만2900원)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중저가면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이 찾고 있다"며 "서구에서는 건강한 식용유로 일반화된 제품인 만큼 국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