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식음료업계가 경력이 단절된 주부의 일자리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최업 취약계층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전환' 때문이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266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2.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주부, 노인 등의 일자리 제공(32.6%)'이 가장 많았고, '근로자가 원하는 시간에 근무할 수 있다(26.4%)'가 뒤를 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CJ리턴십' 1기를 선발해 6주 동안의 인턴 근무를 진행한 후 그해 11월 118명을 주요 계열사에 채용했다.
리턴십 인턴의 근무는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는 전일제 등 2종류로, 면담을 거쳐 원하는 근무 시간대로 조정할 수 있다.
올해도 CJ그룹은 오는 28일까지 CJ리턴십 프로그램 2기 인턴 136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2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으로, 나이 또는 학력 제한은 없다.
합격자는 3월 말부터 6주 동안 근무하게 되며, 임원 면접과 근무 평가 이후 6월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사에서 '리턴맘 바리스타' 2기 입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입사한 총 13명의 리턴맘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면접, 인·적성 검사를 거쳐 선발된 전직 스타벅스 점장과 부점장 출신의 인력이다.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하는 정규직 시간제 매장 관리자로 근무하며, 기본 급여를 비롯해 상여금, 성과금, 의료비, 학자금 지원 등 정규직과 같은 복리 혜택을 받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여성가족부와 시간선택제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10월부터 경력이 단절된 총 18명의 1기 리턴맘 바리스타를 채용했다.
이외에도 경력이 단절됐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면접을 진행해 총 50여명을 워킹맘 바리스타로 고용했다.
주류회사 디아지오 코리아는 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프로그램 개소식을 진행했다.
봉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디아지오 코리아가 지원하는 4억원 상당의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한부모, 결혼이민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제기술 현장 훈련과 함께 취업을 연계해준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기회로 취약계층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운영이 잘 마무리돼 앞으로 제2, 제3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초석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리턴맘 바리스타' 2기 입사식 장면.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