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LA-Class' 출시.(사진=벤츠)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연초부터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효율과 주행성능을 갖춘 소형차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기존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에서 합리적 가격의 수입 소형차가 대거 선보이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는 2000cc 미만 프리미엄 컴팩트 4도어 쿠페 '더 뉴 CLA 클래스'를 출시했다.
'더 뉴 CLA 클래스'는 스포티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유선형의 루프라인, 둥근 리어윈도는 전형적인 쿠페 디자인을 표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A 클래스는 최고출력 136마력, 복합 연비는 16.6㎞(1등급)으로 연비 효율성은 물론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까지 갖췄다는 시장의 평가다.
가격은 CLA 200 CDI 4630만원, CLA 45 AMG 4매틱 6970만원으로 다소 높은 게 흠이지만,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젊은층 고객을 타깃으로 판촉·마케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 '뉴 A3’ 출시.(사진=아우디)
앞서 지난 6일 아우디는 소형차 ‘뉴 A3’를 출시했다. 뉴 A3 세단은 2.0 T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0마력, 복합연비 16.7km(1등급)을 실현했다.
가격은 2.0 TDI가 3750만원, 2.0 TDI 다이내믹이 4090만원으로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3490만~4350만원)와 비슷하고 BMW 1시리즈(4330만원)보다 소폭 저렴하다.
지난해 7세대 골프를 출시 덕분에 업계 지형도를 새로 쓴 폭스바겐 역시 올 상반기 고성능 모델인 GTI와 GTD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BMW는 ‘2시리즈 쿠페’와 소형 전기차 ‘i3’를 출시해 소형차 경쟁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00cc급 수입 소형차 점유율은 전체의 약 49.4%로 판매 점유율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3000cc~4000cc급 대형차는 4.4% 감소했다.
이처럼 수입 소형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건 개성을 살린 다양한 신차 출시, 디젤 돌풍과 함께 뛰어난 연비효율, 가격 거품을 뺀 합리적 가격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과거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엔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차가 거의 비슷하고, 젊은층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다”면서 “올해도 경쟁력을 갖춘 2000cc 미만 수입차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