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스마트 홈 구축으로 관심 영역을 넓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자동온도조절기 제조업체인 네스트랩을 32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네스트랩은 애플의 아이팟 개발을 담당했던 토니 파델이 지난 2011년 설립한 회사로 자동온도 조절장치와 가정용 화재 경보기 등을 만든다.
이번 인수는 구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금까지 구글의 최대 기업 인수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구글은 "인수가 전액 현금 거래로 이뤄질 것"이라며 "브랜드 이름과 운영진은 종전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네스트랩의 제품과 창업주의 능력을 칭찬하며 "더 많은 가정과 더 많은 나라에서 그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의 네스트랩 인수는 만물 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에 대한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마트 홈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시암 파틸 웨드부쉬 애널리스트는 "네스트랩은 온도 조절장치와 화재경보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구글의 기술력 확장과 크게 떨어져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만물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연결해 집 안을 통제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은 구글에 매우 큰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네스트랩 인수는 이를 위한 전략적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의 네스트랩 인수는 향후 몇 달간 당국의 검토와 승인을 거친 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 진 후 구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0.62% 오른 1129.9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