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국내 주요 벤처투자사와 인큐베이터들이 한층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선다.
15일 IT 스타트업 전문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와 케이큐브벤처스(이하 케이큐브)에 따르면 양사 모두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려갈 방침이다.
본엔젤스는 지난해 9월 김정주 NXC 대표, 이택경 다음 창업자 등이 참여한 200억원대의 순수 민간펀드인 ‘페이스메이커’ 펀드를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본엔젤스는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적게는 4~5개 업체에서 많게는 8개 업체에 투자를 해왔으나, 올해는 내부적으로 최소 10곳에는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지난 2012년 6월 첫 투자 이후 18개 회사에 평균 4억4000만원을 투자한 케이큐브도 올해는 투자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40억원대로 추정되는 투자금액도 올해는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케이큐브에 합류한 정신아 전 NHN 수석부장은 여러 대기업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본엔젤스(위)와 케이큐브(아래)의 활동소개(사진=각사 홈페이지)
본엔젤스와 케이큐브에 비해 인큐베이터(창업보육)로써의 성격이 강한 ‘프라이머’도 올해 5~6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프라이머는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형 창업 R&D 사업’의 운영기관으로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형 창업 R&D 사업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식’ 창업지원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달에 한번씩 스타트업을 선정해 최장 3년 간 총 6억원(운영기관 1억원, 정부 5억원)을 지원한다.
◇프라미어 회사 소개(사진=프라이머)
그렇다면 올해 지분투자나 인큐베이팅에 유리한 사업모델은 무엇일까.
본엔젤스, 케이큐브, 프라이머 3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기술기반의 B2B 기업이나 전문 소프트웨어, 해외 서비스 모델 등 다른 창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바일게임 분야는 올해 대형 퍼블리셔들이 자체 제작을 강화하고, 양보다는 질을 우선함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신중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