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추신수 "내가 원하는 것은 200홈런-200도루"

입력 : 2014-01-15 오후 4:25:43
◇추신수.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200홈런-200도루'다"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팀을 옮긴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2014시즌 준비를 위해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추신수는 15일 오후 4시30분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로 한국을 떠났다. 지난해 12월30일 금의환향해 17일동안 숨가쁜 일정을 보냈던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다.
 
추신수는 새 팀에서의 개인적 목표로 '사구를 맞지 않는 것'을, 팀의 목표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을 꼽았다.
 
다음은 출국 전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는.
 
▲비시즌이라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15일 정도 늦은 것 같은데 몸 만들 준비를 하겠다. 동료들과 캠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 구장에 일찍 나갈 것이다. 새 팀이라 스프링캠프가 기다려진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국내에서 많은 행사를 소화했다. 느낌이 어땠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몸은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꼭 해야할 일들만 한 것 같다.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안고 돌아간다.
 
-새로운 팀에 대한 주의할 부분은.
 
▲텍사스는 더운 지역이다. 팀 동료에게 조언을 구해야만 한다. 어린 나이가 아니니 아플 때 무조건 참는 것은 자제하겠다. 다른 것은 신시내티에서 하던 그대로 하겠다. 잘 하려다 보면 잘 안된다. 작년 모습 그대로 하면 된다.
 
-지난해 목표는 출루율 상승이었는데 달성했다. 올시즌 목표는.
 
▲공에 안 맞았으면 좋겠다. 공 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 지난해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 임했듯이 똑같이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사람이라서 생각한대로 전부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왼손 투수 약점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나아진다. 잘할 수 있다.
 
-대형 계약을 맺은 만큼 견제가 많을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해왔던대로 똑같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 몫만 잘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100홈런-100도루가 아닌 200홈런-200도루다. 1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FA 계약 첫 해에는 부상에 대한 우려로 도루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니다. 늘 내가 하던대로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유지하고 싶다. 대형 계약도 모든 방면에서 잘 해 이런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본다.
 
-추신수의 합류로 텍사스 타선이 '핵타선'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신시내티에서 했던 그대로 하겠다.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것 같다. 작년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겠다.
 
-신시내티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토대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해서 정신 상태와 마음가짐이 편안한 상태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텍사스는 짜임새 있는 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꿈만은 아니다.
 
-좌익수 포지션을 보게 됐는데, 준비는.
 
▲예전에 봤던 위치지만 이후 오랜기간 보지 않았다. 작년에 했던 식으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많은 타구를 보고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그 자리가 편안하게 느껴진다. 연습 밖에 없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계획은?
 
▲개인 훈련은 이제 끝났다. 이제 팀 캠프에 미리 나가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겠다. 서로 편해지고 싶다. 팀 캠프장은 모든게 갖춰져 있어서 훈련하기에 편하다.
 
-국내에서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할 것이라 예상한다. 국내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지난해 신시내티는 우승 전력이었다. 그런데 첫 경기를 졌다. 아쉽지만 올해 좋은 팀에 들어가게 돼서 팬들도 그렇지만 나도 설레고 기대되는 과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신시내티보다 텍사스가 좀 더 짜임새 있고 좋은 팀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월드시리즈에서 보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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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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