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지난해 소재부품 산업의 총수출은 2631억달러, 총수입은 1655억달러로 집계돼 10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도 소재부품 산업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2631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 증가했으며, 수입은 1655억1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전 산업 수출액(5597억달러)의 47%를 차지했으며, 무역흑자는 976억달러로 전 산업 무역흑자(441억달러)의 2.2배나 됐다.
◇연도별 소재부품 산업 무역수지 추이(단위: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일본의 엔低와 미국의 출구전략 등 불리한 대외여건서도 소재부품 산업은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소재부품 산업이 대한민국의의 든든한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57%)과 수송기계 부품(17%), 전기기계 부품(9%), 화합물 및 화학제품(15%), 비금속 광물(7%) 등이 수출증가를 주도한 반면 1차 금속(-25%)과 일반 기계부품(17%), 조립 금속제품(-8%)은 전년보다 수출이 다수 부진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38%)을 비롯 중남미(16%)와 동남아시아(30%) 등 신흥시장에서의 무역수지가 전년보다 개선됐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인 중국은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가장 큰 수출대상국이 됐으며(915억달러)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업종을 중심으로 무역흑자가 지속돼 앞으로도 긴밀한 교역관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對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205억달러 적자(수출 139억달러, 수입 344억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무역 불균형이 지속됐지만 무역적자 규모는 3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고 소재부품 수입의존도 역시 역대 가장 낮은 20.8%를 기록했다.
김선민 과장은 "對일 소재부품 무역적자가 개선된 것은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이 올랐고 조선과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수입물량이 둔화됐으며 수입선이 다변화된 덕분"이라며 "對일본 무역의존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교역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회복세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재부품 산업은 수출 2750억달러, 수입 173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마련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과 200대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기술전략의 세부과제를 착실히 추진해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