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설에 상여급을 지급하는 기업이 10곳 중 7곳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은 평균 123만2000원이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6일 늘어난 평균 4.1일로 조사됐다.
올해는 일요일과 연결된 설 연휴로 인해 4일을 쉬는 기업이 10곳 중 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29.3%에 비해 대폭 늘었다.
4일 이상 쉬는 기업도 10곳 중 8곳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연휴가 4.4일로 중소기업(4.0일)보다 다소 길었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취업규칙·단체협약상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39.8%)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 '근로자 편의 제공'(37.8%), '연차수당 절감'(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76.4%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지난해보다 4.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8.9%으로 중소기업(75.4%)보다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을 상회했다.
설 상여 지급액 또한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23만20원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 지급액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각각 173만1000원, 111만8000원이다. 지난해 대비 증가폭은 중소기업이 5.4%로 대기업(1.3%)보다 컸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들은 지급방식에 대해 '고정상여금으로 지급'(75.1%), '별도 휴가비 지급'(15.4%),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9.5%) 순으로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의 재량에 따라 지급하는 별도 휴가비가 19.2%로 조사돼, 대기업(2.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에 '악화됐다'는 응답(46.6%)이 '개선됐다'는 응답(9.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악화됐다'는 응답은 9.8%포인트 줄었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7.3%포인트 늘었다.
기업규모별로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도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대비 악화'를 선택한 비율의 감소폭은 중소기업은 9.9%포인트 감소한 반면 대기업의 4.7%포인트 감소보다 높았다.
경기가 설 이후에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악화'(23.0%), '개선'(20.9%), '매우 악화'(2.1%), '매우 개선'(0.9%) 등의 순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개선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23.0%, 대기업은 13.3%로 중소기업이 더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