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가 영입한 외국인 선수인 마이크 로리(Mike Loree). (사진제공=KT위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가 야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T는 20일 "전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 소속 마이크 로리(30·Mike Loree)를 자체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퓨처스리그에 처음 참가하는 KT는 신인선수 자원을 보호하고 투수진의 유연한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내년 시즌의 1군 진입을 위해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국적의 로리는 신장 199㎝, 몸무게 99㎏ 의 우완 투수다. 펜실베이니아주 빌라노바대학 졸업 후 지난 2007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 50라운드로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더블A를 거쳐 2012년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즈로 이적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는 2년동안 통산 '17승 14패, 평균자책점 2.98'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2년 대만 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영범 KT 단장은 "(로리는)대만 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아시아 야구 스타일을 알고, 한국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욕이 높다"면서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준 선배 구단들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로리는 "KT의 첫 외국인 선수가 돼 너무 흥분된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로리는 이번달 신체검사를 완료한 후,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KT 선수단 전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