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란 정부가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등 '제네바 핵 합의안' 이행에 본격 착수했다.
◇사나 주재 이란 대사관저에 걸린 이란 국기(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부터 나탄즈와 포르도 핵 시설에서 순도 20%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용 원심분리기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이란과 유엔안정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문제에 대해 합의한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핵심 조치가 이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도 6개월간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잠정 해제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EU 측은 이란과 최종적인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수 주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핵 합의 이행 방안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앞서 EU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이란 핵 개발 강행에 대한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 등을 금지해왔다.